카오야이 국립공원 헤우나록 우정의 둘레길 개통

작성자 : 관리자 날짜 : 2023/12/04 17:00


카오야이 국립공원 헤우나록 우정의 둘레길 개통

◈ 주태국한국대사관, 한국국립공원공단, 문화원이 협력해 카오야이 국립공원에 아시아 국가 최초  ‘한국 둘레길’ 조성

지난 2022년부터, 2023년 한태수교 6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조성되었던 카오야이 국립공원 헤우나록 우정의 둘레길이 지난 11월 24일 정식 개통했다. 주태국대한민국대사관 함정한 대사대리를 포함 한국 국립공원공단 송형근 이사장과 태국 천연자원환경부 쏭끼앗 따따야논 부국장, 쁘라친부리 퐁씻 능짬농 부시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환영사와 축사와 함께 리본 컷팅과 우리 전통 풍물놀이인 ‘길놀이’ 공연이 펼쳐져 멋진 순간을 보여주었다.

리본 컷팅에 이은 ‘기놀이’에서는 양국의 대형 국기가 휘날리며 장관을 보여주어 참석한 모든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모습이었다.


함정한 주태국한국대사관 대사대리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카오야이 국립공원 헤우나록 탐방로는 지난 36년간 한국 국립공원공단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시공되었다”면서 “1km 구간 안내표지판 17개소와 노후 교량과 쉼터, 전망대, 난간 등을 정비하여 안전하고 편한 탐방길이 되도록 하였다” 말했다. 또한 “이번 사업을 계기로 양국간 우호관계가 강화되고, 우리 공단과 태국공원청의 기술 교류와 협력 사업이 보다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한편, 이번 둘레길 조성에 큰 역할을 한 주태국한국문화원의 조재일 원장은 “헤우나록 폭포 탐방로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카오야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인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한태 우정의 길’을 방문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재일 주태한국문화원 원장

카오야이 국립공원

카오야이는 1962년 태국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조성된 태국에서 세번째로 큰 국립공원이다. 나컨라차시마, 프라찐부리, 싸라부리와 나컨나욕 지방 등 4개 지역에 걸쳐있는 카오야이는 방콕에서 약 180km 떨어져 있다.

공원의 총 면적은 2,168평방킬로미터이며 우림과 상록수림 그리고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높은 곳은 카오롬이라는 곳으로 해발 1,351m이다. 카오야이의 평균 고도는 400~1000m 정도이다.

카오야이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 유산이다. 우기는 5월에서 10월로 습도가 높고 거의 매일 비가 내린다. 9월에 강우량이 가장 많으며 나머지 1년은 건조한 기후를 보인다.


카오야이를 찾는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로 이때는 수많은 캠핑족들이 카오야이를 찾는다. 평균기온은 22도이며 밤에는 최저 5도에서 10도까지 내려간다.

카오야이에서는 야생코끼리와 돼지꼬리원숭이, 고슴도치와 긴팔원숭이, 아시아 흑곰, 수달과 자칼 그리고 사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카오야이에는 약 440종의 조류도 관찰할 수 있다. 그중 가장 큰 개체는 큰코뿔새이며 갈색 코뿔새, 흰눈꼬리 부채, 산호부리 뻐꾸기와 참매 등이 있다.

헤우나록 폭포

이번 한-태 우정의 둘레길에 선정된 ‘헤우나록’ 폭포는 카오야이에서 가장 큰 폭포이다. 총 높이 150미터의 3단 폭포는 가장 긴 폭포 길이가 약 80미터이며 카오야이 남문에서 약 10km 떨어져 있다. 폭포는 카오야이 국립공원 주 도로 바로 옆 주차장에서 시작되며 총 길이 1킬로미터 남짓의 짧은 코스이다.

완만한 산책로로 이어지는 헤우나록 둘레길은 마지막 폭포로 가는 길을 제외하면 아주 편안한 산책길이다. 폭포의 뒤쪽에서 앞쪽으로 나아가는 코스인데 그래서 초입은 편하게 갈 수 있지만 폭포쪽에 다다르게 되면 아주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폭포쪽으로 이어지는 내리막 계단은 꽤나 가파른 코스다. 우기철에는 야생 코끼리의 출몰이 빈번한 지역이며 실제로 수차례 강을 건너던 코끼리 무리들이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는 사고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019년 10월 헤우나록 폭포 상단을 건너던 코끼리 일가족이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었다. 공원 관계자에 따르면 아마도 새끼 코끼리가 불어난 물에 쓸려가면서 어른 코끼리들이 이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다가 한꺼번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예상하고 있다. 11마리의 코끼리 중 8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었다고 한다.

“헤우 나록” 헤우는 태국어로 ‘깊다’는 의미이다. 나록은 ‘지옥’ 그래서 지옥처럼 깊은 폭포라는 의미라고 한다. 꽤나 무시무시한 이름이다. 코끼리의 잦은 추락 사고로 지금은 폭포 중간쯤에 대형 콘크리트 기둥들이 세워져 있어 코끼리의 진입을 막고 있다.

‘헤우나록’을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0시경이라고 한다. 그 시간이 되면 ‘헤우나록’ 쪽으로 해가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이때 폭포에서 떨어지는 수증기와 만난 햇빛의 반사가 멋있는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